지난해 1월 한수원은 발주사 귀책으로 인한 계약기간 연장과 발주사 요구에 따른 추가 역무 비용 등을 이유로 추가 비용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정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정산 문제가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정산 문제를 두고 최근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 한전과 한수원은 ‘팀코리아’로 협약을 맺고 원전 수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정산 문제가 내부 분쟁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전과 한수원이 체결한 운영지원용역(OSS) 계약에는 양사의 의견이 클레임 단계에서 조율되지 못했을 때 런던 국제중재법원(LCIA)에서 법적으로 해결한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한전은 UAE에 먼저 추가 공사비를 받아낸 이후에 이를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