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의 대체 선수를 사지 않고 이적시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코페'에 따르면 레알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철수했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서 뛰던 잉글랜드 대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을 거액에 데려온 것 외에는 스타급 선수 영입에 이적료를 쓰지 않았다. 레프트백 프란 가르시아, 유망주 윙어 아르다 귈러를 비교적 저렴하게 영입했다. 스페인 대표 스트라이커 호셀루를 에스파뇰에서 임대했고,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첼시에서 임대했다. 그리고 브라임 디아스 등 임대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레알은 이적시장 초반 벤제마가 알이티하드로 떠나며 비상이 걸렸다. 최근 레알 공격은 벤제마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둘이 다 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공백이 엄청났다. 여기에 주전은 아니지만 측면 자원 마르코 아센시오, 에덴 아자르 역시 이적료를 남기지 않고 떠났다.
새로 합류한 선수 중 프란은 애초에 부족한 포지션에 합류한 선수였다. 호셀루는 후보 공격수였던 마리아노 디아스의 이탈에 따른 대체 자원이었다. 아자르와 아센시오가 나간 자리는 귈러와 디아스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스트라이커는 보강되지 않았다. 이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공격력도 갖춘 미드필더 벨링엄을 일종의 공격자원으로 활용하는 실험을 프리시즌부터 진행했다. 그리고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에서 벨링엄이 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골까지 터뜨려 한숨 돌렸다. 이 없으면 잇몸이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개막 즈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와 센터백 에데르 밀리탕이 연달아 쓰러지며 다시 한 번 비상이 걸렸다. 두 명 모두 십자인대가 파열돼 이번 시즌 대부분을 걸러야 한다. 레알은 부랴부랴 골키퍼 포지션에 스페인 대표 출신 케파를 임대 영입했다.
여기서 이적시장을 마친다는 건 센터백의 공백은 그대로 안고 간다는 뜻이다. 여전히 데이비드 알라바와 안토니오 뤼디거가 주전 센터백으로 뛸 수 있고, 멀티 백업 수비수 나초와 재계약을 맺었으므로 이들을 신뢰한다고 볼 수 있다.
레알은 지난 시즌 라리가 2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코파델레이 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적으로 준수한 성적이었지만 바르셀로나와는 승점차가 10점이나 나는 2위였다. 이번 시즌 라리가 왕좌를 빼앗으려면 전력 보강이 필요했지만 현실은 오히려 조금 약해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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