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그간 이 일대에서 외국인 조직이 부동산을 임대해 불법 도박장·콜센터를 운영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고 전했다.
태국 당국은 문제의 25층 건물로 통신 신호를 전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통신 송신탑 3개를 국경 근처에서 발견했다.
이에 따라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는 이런 신호 전송을 중단하도록 명령하고 관련 당사자에 대한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
태국 당국은 한국 대사관과 협력해 불법 온라인 도박·사기 등을 광범위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8일 태국 중부 촌부리주 파타야 방라뭉 지역의 2층 주택을 급습했다.
태국 경찰은 또 자국민 등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등 국제적 사기를 벌여온 캄보디아 소재 대규모 사기 작업장에 대한 단속 작전에 착수했다고 카오솟이 전했다.
경찰은 태국 동부 사깨우주와 국경을 접한 캄보디아 서부 포이펫 지역에 있는 한 25층 건물이 사기 작업장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여기서 한국인 대상으로 한국어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 13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사이트는 스포츠 베팅, 바카라, 슬롯머신 등 다양한 도박을 서비스했으며, 지난 약 석 달 동안에만 1억2천만 밧(약 52억원) 이상의 자금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직원 숙소로 추정되는 인근 다른 주택 두 채를 수색해 금고 등 추가 증거를 발견했지만, 일부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밝혔다.
또 데스크톱 PC 24대, 노트북 12대, 휴대전화 28대, 한국 여권 20여개, 결제 알림에 사용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약 40대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