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어려지고, 점점 더 조직화되고 있는 아동·청소년 도박. “내 자식 일은 아니야” 라고 말하기엔 상황이 꽤 심각합니다.
지난해 형사 입건된 도박범죄 소년범의 평균 나이입니다.
A(15) 군은 그야말로 타에 모범이 되는 학생이었다.
중학교 전교 회장이었고, 야구부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았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시민단체 도박없는학교의 조호연 대표가 전하는 청소년 도박 천태만상을 소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에서 늦둥이로 태어나 부모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자랐다.

아이들에게 바카라는 단순한 ‘놀이’였다.
부모 세대가 방과 후에 오락실에 가고 공놀이를 했던 것처럼,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지금 아이들에게
바카라는 도파민이 폭발하는 놀 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A 군도 시작은 판돈 몇만 원이었다.
바카라는 한 게임에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20~30초면 결과가 나오다 보니
마치 숏폼을 보는 것처럼,
순간적인 재미와 카타르시스가 대단했다.
“나 만원만 빌려줘. 따면 바로 갚을게.”
A 군은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수업 시간에도 베팅을 하다가 걸리는 일이 잦아졌다.
A군의 머릿속은 오직 바카라로 채워졌다.
그런 A 군이 도박에 미치기까지 석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가 바카라를 알게 된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거 대박이야! 도박 아니고 그냥 게임이라니까. 일단 깔아봐!”
같은 반 친구들이 쉬는 시간마다
스마트폰으로 베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A는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겼다.